금일 동운아나텍이라는 코스닥의 반도체 관련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였습니다.
차트를 보면 이미 오전 10시 10분 상한가인 12,090원을 찍고 몇번 흔들리긴 했지만 종가까지 상한가를 지켜낸 모습입니다.
해당 종목의 재무상태는 그닥 양호하지 않고 실적도 2022년 500억 수준으로 증거금 100% 종목인데 상한가를 간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금일 상한가의 이유는 혈당측정을 위한 타액 기반의 당 측정기 '디살라이프(D-SaLife)의 임상결과 보고서에 대한 발표였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혈당검사를 위해 2022년 11월부터 6개월간 300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시중판매중인 간이 혈당측정기와 비슷한 수준인 92.5%의 정확도를 나타낸 것입니다.
당뇨환자를 가족으로 두신 분이나 혈당관리를 꾸준히 해야만 하는 당뇨환자에게 인슐린 주사만큼 무서운 것이 식후 혈당검사일 것입니다. 말초신경이 점점 예민해지기 때문에 꾸준한 검사로 인한 손끝의 고통은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공포스럽습니다.
동운아나텍은 휴대폰, 태블릿 등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아날로그 반도체를 설계하는 전문기업으로 2006년에 설립되어 2015년 6월 30일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였습니다. 당시 자동초점 구동칩(AF구동칩: Auto Focus Driver IC), 모바일 디스플레이 전원 IC 등 반도체 제품들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었는데 돌연 2018년 11월 26일 임시총회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정관에 추가하였습니다.
2018년 12월 28일 타액기반 당 진단 리더기 상용화 버전이 개발되었다는 기사를 시작으로 2019년 12월 4일 진단 디바이스, 진단 방법에 대한 특허권을 취득하였고, 2020년 7월 14일 노원을지대 병원과 타액(침)을 기반으로 한 진단 디바이스 국내 임상시험을 당뇨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추진하였고, 2021년 1월 17일 결과보고에서 최종 승인결과를 받았다는 기사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특별한 움직임이 없었는데, 2022년 9월 16일 식약처로부터 'D-SaLife'에 대한 임상 GMP인증을 획득했다는 발표를 하게 됩니다.
(GMP란 WHO에 의해 제정된 의약품 등의 제조나 품질 관리에 관한 규칙입니다.)
그리고 2022년 9월 28일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럽당뇨학회(EASD)에서 노원을지병원에서 114명의 당뇨환자를 대상으로한 임상결과를 구두발표 논문으로 선정된 소식을 전하였고, 드디어 오늘(2023.06.21) 작년 11월부터 6개월간 3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를 발표하게 된 것입니다.
동운아나텍의 입장으로 보면 2020년 7월 그리고 2022년 11월 이렇게 두 차례 임상을 진행하게 된 것인데, 금일 기사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이 기술 이전의 조건으로 더 많은 임상 데이터를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임상데이터가 많은 만큼 D-SaLife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했을 것입니다.
국제당뇨연맹(IDF)는 2022년 전세계 당뇨인구를 5억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타액(침)을 이용한 당뇨 검사가 가능하다면 회사측 설명대로 D-SaLife가 당 측정기 시장의 패러다임을 충분히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5년간의 회사의 꾸준한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 이글은 금일 상한가를 간 동운아나텍의 히스토리를 설명한 글로써 종목의 추천이나 매수의 유도를 위한 글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